누구에게나, 동경하는 사람이 한둘쯤은 있겠지.
그건,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몰라.
'이렇게 되고 싶다' 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면, 이런 의미조차도 알지못하는 삶들을 견뎌내기 힘들테니까. 그러니까, 멋져보이는 누군가를 동경하게 되버리는 걸거야.
나라고해서 다르진않아.
한 사람을 동경해서 그 사람을 굉장히 닮고 싶어했었고, 그걸 포기한 지금도, 계속해서 다른 멋져보이는 사람들을 나의 목표로 삼고 동경하려고 하고있어;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을 동경하고 싶지않아.
나는 말이지, 그 무엇보다도, 자신감있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 당당해지고 싶어. 단 한번도, 자신에게 자신감 있었던적이 없고, 단 한번도 진실로 당당하지 못했던 나로서는, 그 무엇보다도 그것을 원해.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을 동경하고 싶지않아.
그렇게해서, 그 사람을 닮아서 좀더 멋진 사람이 될수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내가 내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줄거라는 생각은 들지않아. 예전에 많이 시달려 왔고, 지금도 시달리고 있듯이, 그건 내가 아냐. 조금 멋진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연기하고 있을뿐이지, 그건 내가 아냐.
나는, 내가 되고싶어.
껍데기도, 카피도, 연기도, 가면도 아닌, 스스로가 정말로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존재가 되고싶어.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감이 안잡히고, 목적지도, 이미지도 보이지 않을테니 괴로워하게 되겠지만, 나는 아무도 동경하지 않을거야. 다른 사람들에게서 빌려온 카피들을 섞어서 만들어낸 캐릭터가 아니라, 나 자신이 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
지금 여기에, '연'이라는 존재가, 확실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나는,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을거야. 확실하게, 자신이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그날까지는.